* 디스트릭트 9 속 감추어진 소소한 뒷이야기들 *
한국에서도 10월 15일 개봉한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감독 Neil Blomkamp)이 극장 예매순위 2위를 달리는등 인기몰이중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선으로 외계인들을 묘사하고, 다큐멘터리식 진행으로 관객들로하여금 '안 믿기 어려운,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작품인데요, 이 영화 촬영단계에서 있었던 다양한 뒷 이야기들을 모아보았습니다.아래의 이야기들은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자칫 영화의 내용을 전달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관람하신 분들만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 한국에서 진행되었던 마케팅처럼, 북미와 영국 등지에서도 대도시의 버스 정류장, 빌딩 외벽에 부착된 '외계인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위반사항은 866.666.6001(미국), 0207.148.7468(영국)로 신고해 주세요' 라는 광고 전단이 붙었었다. 포스터에 있는 웹 사이트 주소가 디스트릭트 9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인 것을 제외하고는 영화 제목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광고들이 정체를 숨긴 채로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 이 영화는 사실 감독 Neil Blomkamp의 2005년도의 단편영화가 그 시초이다. 그 영화에서도 감독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안에서 외계인과 인간들 사이의 갈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루었다.
- 이 영화는 감독 Neil Blomkamp이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벌어졌던 극심한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기간을 직접 경험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 주인공 Sharito Coplay(Wikus 역)는 사실 영화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없었지만 감독 Neil Bromkamp가 제작했던 단편영화의 주연을 맡기면서 영화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영화 속 prawn(외계인)들은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되었으며 주인공이 병원 탈출을 감행할 때 병실 안의 외계인들만 직접 제작되었다. 모든 외계인의 육성은 배우 Jason Cope가 맡아 열연하였으며, 그는 주인공 외계인인 크리스토퍼 존슨과 영화 내내 인터뷰하는 배우 Grey Bradnam 자신이다. 외계인들간의 대화는 각본에 없이 애드립으로 진행되었고, Jason Cope의 목소리는 후반작업을 통해 외계인으로 창조되었다.
Jason Cope : '코피' 나도록 바빴어요. 1인 200역 안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 영화중에 계속 등장하는 도축된 동물들은 극히 적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 슬럼가에 있던 것들을 사용했다.
- 영화속에서 등장했던 모든 외계인 판자집들은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정부가 제공한 더 나은 집단거주시설로 이동시키기 전의 판자집들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영화가 크랭크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빈민들은 정부의 이주에 반대했었다.
- 영화속에 나오는 판자집 중 유일하게 영화를 위해 '세트'로 제작된 판자집은 주연급 외계인이었던 '크리스토퍼 존슨'의 집이었다.
- 영화 초반에 외계인들이 돈을 걸고 작은 링 위에서 싸움을 붙이던 작은 두마리의 생명체들은 우주선을 통해 유입되는 설치류, 지저분한 것들(pest)을 표현하고자 했다.
- 영화속 외계인을 칭하는 prawn들이 고양이용 캔음식에 심각할 정도의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은 두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영감을 얻었다. 실제 요하네스버그의 빈민가에서 감독 Neil Blomkamp는 사람들이 Cheese Poofs(바나나킥처럼 생긴 치즈맛의 과자)같은 싸구려 과자들을 1미터가까이 되는 크기의 포대자루에 담고 외계인들에게 배급하는 듯한 느낌의 설정을 넣고 싶어했다. 하필 고양이밥이 그 음식 설정에 들어간 이유는 연출 담당자중 한 명이 밴쿠버에서 깡통에 든 고양이밥을 미끼로 써서 참새우 낚시(prawn과 똑같은 단어)를 하는 것에 착안했다.
* 원래 이름은 Cheesey Puffs인데 생김새가 뭐 같다고 해서 Cheese Poof (똥치즈) 으로도 불린다.
맛은 치토스 짠맛 두배 강화판.
- 2001년 XBOX용으로 제작되었던 번지사의 게임 '헤일로'를 토대로 한 영화를 Neil Blomkamp이 제작하려다 미끌어지자, 피터 잭슨 감독은 300억을 들고 찾아와 이 돈으로 한번 만들고 싶은 것 아무거나 한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 디스트릭트 9의 시초이다.
- 많은 수의 아프리칸어(Afrikaan)들이 영화 중간에 들리는데, 그들이 말하는 doos, poes등은 속어로 여성의 성기를 뜻하고, fok, fokken은 영어권에서 욕의 대명사인 Fxxx를 의미한다. 그리고 '놀라움'을 뜻하는 말로는 bliksem도 쓰였다. 이러한 표현들은 사람들을 업신여길 때 사용하는 말들인데 영화속에서 'Daai bliksemse prawn'은 '저 망할놈의 프라운들'로, 저격수들이 총을 쏠 때 하던 말 'Kom na pappa toe'는 '아빠한테 오렴.' 이라고 번역되었다.
* 한국판 디스트릭트9의 주연으로 임형준씨가 발탁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
- 주인공 Wikus가 탑승한 로봇을 공격하던 저격수의 긴 소총은 '적절하게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조된 Denel NTW-20이라는 20mm 규격의 대물 저격용 총이다.
- 영화 촬영단계에서는 사실 6개의 다른 결말을 제작해두었었다.
- 주인공 Sharito Copley(Wikus)가 영화 초반 인터뷰 장면에서 들려주던 말의 대부분은 애드립이었다.
- 주인공 Wikus가 MNU연구실에 누워있을 때 벽에 살짝살짝 보이는 TETRA VAAL이란 문구는 감독 Neil Blomkamp의 초창기 단편 영화에서 나오던 가상의 로봇 제조회사 이름이다. 물론 이 영화의 배경도 요하네스버그였다.
- Wikus가 외계인의 로봇 안으로 들어가 로봇을 조작하다가 갑자기 돼지를 자석처럼 끌어당긴 뒤 발사하는 장면에서 나온 무기는 바로 유명한 비디오 게임 하프-라이프 2에서 나왔던 무기 중 하나이다. 2005년도에 발표했던 Blookamp의 단편영화였던 Alive in Johanesburg(디스트릭트9의 모태가 된 작품)에서도 감독은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한 무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곳이 요하네스버그
- MNU 본부 건물은 영화에서 여러번 등장하는데, 이는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Carlton Center 컴플렉스의 건물들이다. 두개의 건물 중 작은 Y자가 뒤집힌 형태의 빌딩은 사실 구 Carlton Hotel 건물로, 1997년에 투숙객이 너무 없어 문을 닫은 건물이다. 다른 하나의 건물(헬기 착륙장 표시와 MNU로고가 CG로 입혀진)은 Carlton 센터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카 최대의 건축물이다.
- 실제로 많은 숫자의 남아프리카공화국제 무기들이 영화에서 그대로 사용되었다. Denel의 판매홍보와 Tony Neophytou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무기들도 꽤 나왔다. 저격수가 사용하던 NTW-20 20mm 대물저격용 총과 하얗게 색칠된 CR-21 bullpup 소총, Neopup PAQ-20 유탄발사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무기는 영화중에서 쿠버스(주인공과 마지막까지 대치하던 군인)가 사용하였다.
- 디스트릭트9은 2005년에 만들어진 단편영화를 토대로 해서 장편으로 만들어진 두편의 2009년도 헐리우드 영화중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Shane Acker 감독의 '9'라는 영화이다.
디스트릭트 9에 이어 Shane Acker가 만든 9. 구사모라도 당장 조직해야 할 듯.
중국이 2008년 8월 8일에 베이징 올림픽을 개막했듯이
이 두편의 영화도 2009년 9월 9일에 개봉했어야 했다.
-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는 영화 말미에서, 많은 수의 건물 유리창이 터지는 장면이 나온다. 푸른색 창문이 달린 다이아몬드형의 건물만 이러한 폭발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데, 이 건물은 유명한 11Diagonal St.에 있는 건물로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가 있는 17번지 옆에 세워져있다. 이곳은 요하네스버그의 신시가지로 불리우는 곳이다. 증권거래소는 북부 도시로 2000년에 이관하였지만 이 건물만은 상업 용도의 건물로 계속 남아 있다. 이 건물은 Helmut Jahn이 6년여의 기간에 걸쳐 1983년에 완공하였다.
*원문 출처 : District 9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http://www.imdb.com/title/tt1136608/tr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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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8 00:59TRACKBACK FROM lolisia's me2DAY어머 이건 꼭 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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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9, "MUST-SEE" ★★★★★x2 삭제
2010/02/05 05:47TRACKBACK FROM Image Generator* 이 리뷰에 사용된 포스터와 스틸 컷은 소니픽쳐스에서 공식 배포한 것만을 사용했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 다른 할 말은 없다. 반드시 봐라! 안 보면 후회한다. 반드시 봐라. 꼭 봐라. 당연히 봐야 한다. 이 밑으로 이어지는 리뷰는 사족이다. 그냥 닥치고 영화나 보면 된다. 다만 영화를 볼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리뷰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기 바란다. 밑으로 이어지는 글은 영화의 내용을 미리 짐작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도 며칠 전에 디스트리트 9 봤는데 생각보다 참 재밌게 봤었습니다.^^
2009/10/28 09:37 [ ADDR : EDIT/ DEL : REPLY ]영화와 관련해서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외계인들이 환장하는 음식으로
왜 고양이밥을 썼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었는데 덕분에 해결했습니다.ㅎㅎ
아 영화 보셨군요...초반 40분동안 답답하고 짜증이 밀려오다가 막판에 카타르시스가 쓸려나가는 영화죠~
2009/10/28 10:00 [ ADDR : EDIT/ DEL ]뿌와쨔쨔님, 상우일기 통해서 와 보았답니다.
2009/10/28 10:05 [ ADDR : EDIT/ DEL : REPLY ]아주 흥미로운 주제로 블로그를 하시네요^^
저는 디스트릭트는 못 봤지만, 정말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에 있답니다.
자주 와서 좋은 글 보고 갈께요^^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방문 감사드려요.
2009/10/28 11:28 [ ADDR : EDIT/ DEL ]상우님 통해서 이렇게 또 좋은 인연을 알게 되었네요.
나중에 결혼하면 열독하게될 블로그!! 바로 즐겨찾기에 추가했어요!^^
감사합니다.
우왕! 뿌와쨔쨔님 솔로신가욤??? ^0 ^
2009/10/28 11:12 [ ADDR : EDIT/ DEL ]오늘 새로운 글이 떴길래 와봤는데~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도 올려주시구 ㅋㅋㅋ
2009/10/28 13:22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디스트릭트 9 보면서 프라운들이 왜 하필 고양이밥에 집착을하는지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영화 속에서 나오는 프라운들도 너무 실감이 나서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구용 ㅋㅋㅋ
그나저나 프라운의 목소리는 한명의 배우가 다 연기를 했다는것도 놀랍습니다!!!
캬킥큐케케키코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영화 뒷얘기는 항상 재밌는 거 같아용~
그리고 임형준이서 정말 퐝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미지 비슷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스트릭트 9 정말 재밌게 봤는데
2009/10/28 17:38 [ ADDR : EDIT/ DEL : REPLY ]이렇게 재미난 뒷 이야기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이야기도 재밌게 잘 보고있어요~
아으 이거 영어로 보고싶은데 한국에서는 안되나..
2009/10/28 23:35 [ ADDR : EDIT/ DEL : REPLY ]친구들이 이런영화 안좋아해서 같이 가 볼사람도 없고 _-_
근데 한국에는 좀 그저그런 영화들만 데려와서 개봉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
district 9 이나 9 과 같은 몇몇 빼고...
제가 보고싶은 영화들은 대부분 개봉안하고.. e.g. hangover
다른 좀 작품성 높은 것들은 없고 로맨틱코미디를 위주로 들여오는듯해요..
로맨틱코미디가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저 좋아해요ㅋ
그리고 얼마전에 한국영화 하나 봤는데 심히 실망했는데
음.. 추구하는 개그가 달라져서 그런가.. 9 무지 보고싶어요 ㅎ
한번 꼭 봐야겠어요. ^-^
2009/10/31 10:59 [ ADDR : EDIT/ DEL : REPLY ]이 영화 너무 잘 본 터라 뒷이야기가 더 재밌구 흥미롭네요^^
2009/11/07 16:07 [ ADDR : EDIT/ DEL : REPLY ]주인공이 원래 배우도 아니었던 것이 너무 신기했던..
근데, 저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코플레이 씨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특히 뒷부분에 한쪽 눈만 변해서는 필사적으로 외계인을 보내고 쫓길 때의 표정.
주인공 역을 맡은 샬토 코플리는 닐 블롬캠프의 고등학교 친구라는군요ㅎㅎㅎ
2009/12/07 14:34 [ ADDR : EDIT/ DEL : REPLY ]